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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에 23억 원 배상"…밀크티 브랜드 무슨 일

최고운 기자

입력 : 2026.07.1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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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가 들고 있는 건 '몰리티'라고 하는 중국의 밀크티 브랜드입니다.

이 회사의 상표는 이렇게 꽃잎 모양으로 생겼는데요.

그런데 이 회사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에 돈을 물어줘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유는 중국 법원 판단입니다.

지난 2021년 선전에 첫 매장을 연 몰리티는, 2년 전 지금의 형태로 로고를 바꿨습니다.

몰리티 프랜차이즈 매장이 전국적으로 확산하자 루이비통은 중국 쑤저우시 중급인민법원에 상표권 침해 및 부정경쟁방지법 위법 소송을 냈습니다.

매장 간판, 컵, 쇼핑백 등에 새겨 넣은 해당 문양 때문에 사람들이 루이비통과 협업 또는 특수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오인하게 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지난 1일 있었던 1심 판결에서 법원은 루이비통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몰리티가 루이비통의 등록 상표인 네 개의 꽃잎 모노그램 패턴을 무단 사용했다고 본 겁니다.

법원은 몰리티에 총 1천30만 위안, 우리 돈으로는 약 23억 원을 배상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또, 상표권 침해 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공식 홈페이지와 웨이보 등 소셜 플랫폼에 사과문을 게시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판결 소식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일부는 오히려 루이비통이 중국의 전통 문양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당나라 시대 비파에 새겨진 문양과 루이비통 로고를 비교한 사진을 올리며 루이비통이 중국의 문화유산인 전통 문양을 독점하려 한다고 비난합니다.

현지 브랜드인 몰리티를 지지하기 위해 일부러 몰리티 음료를 주문한다는 글을 SNS에 올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몰리티 측은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