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드컵 소식입니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벨기에를 2대 1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 스페인의 '특급 조커' 메리노가 2경기 연속 '극장골'을 터트렸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이 경기를 주도하고, 벨기에가 끈끈한 수비로 맞서던 흐름은 전반 30분에 깨졌습니다.
스페인의 야말이 공간으로 찔러준 공을 포로가 문전으로 연결했고, 올모의 오른발 슛이 벨기에 쿠르투아 골키퍼에 막혔지만, 파비안 루이스가 확실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벨기에도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11분 뒤, 오른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더케텔라러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이번 대회에서 무실점 행진을 펼치던 스페인의 골문을 처음 열었습니다.
이후 쿠르투아 골키퍼의 선방으로 버티던 벨기에는 후반 26분 '변수'를 만났습니다.
근육 통증을 참고 뛰던 쿠르투아가 결국 눈물을 흘리며 벤치로 물러났고, 이게 '화근'이 됐습니다.
후반 43분, 스페인 쿠바르시의 중거리 슛을 바뀐 골키퍼 라멘스가 완벽히 처리하지 못하면서 메리노에게 결승 골을 얻어맞고 말았습니다.
불과 2분 전 교체 투입된 메리노는 추가 시간 '극장골'을 뽑았던 16강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수퍼 서브'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2대 1 승리와 4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메리노/스페인 공격수 : 상대 골키퍼가 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행복합니다.]
반면, 벨기에는 케빈 더브라위너를 주축으로 한, 이른바 '황금세대'의 마지막 월드컵을 4강 문턱에서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쿠르투아/벨기에 골키퍼 : '황금세대'라면서 한 번도 우승은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우리는 더 강해질 겁니다. 투지를 갖고 있고, 결국 나아질 겁니다. 우리의 월드컵 여정이 자랑스럽습니다.]
이제 스페인은 강력한 '우승 후보' 프랑스를 상대로 16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립니다.
(영상편집 : 남일, 디자인 : 김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