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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연일 거친 말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자신에 대한 암살을 시도할 경우 "이란을 몰살시키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이란도 "항복은 없다"면서 강대강으로 맞서는 상황에서 대화의 끈이 위태롭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시간 오늘(11일) 오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실제로 자신을 암살하려고 한다면, 이란 전역을 몰살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 후 귀국길에 전용기를 바꿔 타며 이란의 암살 위협을 거론했던 것보다 발언 수위를 더 높인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 역시 무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미 알려진 대로 제가 그들의 최우선 제거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그 악랄한 자들에게 제가 첫 번째 제거 대상입니다.]
이보다 몇 시간 전에는 대화를 계속하자는 이란의 요청에는 동의했지만, '휴전은 끝났다'고 단호히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종전 합의가 "끝난 것 같다"던 최근 나토 정상회의 발언을 재확인한 겁니다.
이란 협상 대표인 갈리바프 의장은 이번 분쟁이 이란의 항복으로 끝나는 일은 결코 없을 거라며, 미국이 다시 도발하면 전면적인 방어전에 나설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UN주재 이란대사 : 불법 행위로 야기되는 모든 법적, 정치적 결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져야 합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이 양국의 무력 충돌로 비화되고 말 폭탄까지 더해지면서 협상 전망은 더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중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문제 논의를 위해 오만을 찾은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를 준수하는 것만이 사태 해결의 유일한 해법이라며 대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미국이 이란에 상선 공격 중단과 통행료 없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공개 선언하라고 요구했고, 이란 측이 최근 상선 공격이 정부 내 일탈세력의 소행이라는 입장을 전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한편, CNN은 이란이 종전 MOU 체결 이후 핵 시설 복구 작업을 진행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는데, 향후 협상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