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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우 피해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이번 장맛비는 충청 지역에 집중되면서 도로가 무너지고 주택이 잠기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다행히 비는 그쳤지만, 아직 복구는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홍승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120mm 비가 어제(9일) 종일 쏟아졌던 충남 공주의 한 조경수 농장입니다.
10m 높이의 축대가 쓰러지면서 아찔한 절벽이 생겼습니다.
무너져 내린 농장 일부분에는 이런 나무 화분 200여 그루가 세워져 있었는데요.
지금은 이렇게 모두 흙더미에 파묻힌 상태입니다.
6년간 밤낮없이 조경수를 가꿔온 농장 주인은 황망하기만 합니다.
복구 작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대호/농장 운영자 : 조경수는 두 번째고 이제 복구. 민간인이 감히 어떻게 손을 쓸 수 없을 정도가 되다 보니까….]
인근의 또 다른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는 폭우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끊긴 도로에 흙은 쌓아뒀지만, 제대로 된 복구는 아직 시작도 못 했습니다.
이번 장마로 200mm 넘는 비가 쏟아진 청주의 한 밭에서는 깨를 다시 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폭우로 밭이 모두 물에 잠기면서 정성스럽게 키우던 작물이 모두 죽었기 때문입니다.
[김진분/호우 피해 농민 : 퍼부어서 물바다가 됐어요. 깨가 물에 다 잠겨 죽어서 남의 깨 얻어서 심는 거예요.]
또 다른 농가도 상황은 마찬가지.
육묘장은 진흙탕으로 변했고, 비닐하우스 내부에 있던 토마토와 고추 모두 흙탕물을 뒤집어썼습니다.
집 안까지 빗물이 들이찬 내부엔 침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물은 겨우 빼냈지만 흙탕물에 잠긴 물건들을 모두 치우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신호섭/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 바닥에서 한 1m 정도가 (물에) 잠겨서 바닥에 있던 살림살이는 다 버리게 됐죠.]
이번 비로 충청권에서 접수된 피해만 약 500여 건.
비는 그쳤지만 완전한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행정안전부는 대전과 세종, 충청남북도를 포함한 6개 시도에 특별교부세 21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