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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핵심 인물인 최서원 씨가 최근 자필 편지를 공개하면서 자기 손자 계좌번호로 후원을 요청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최순실에서 개명한 최 씨는 어제(9일) 딸 정유라 씨를 통해 자필 편지 사진과 글을 게시했습니다.
최 씨는 박 전 대통령을 지칭하며 "죽기 전에 뵙고 죄송했다, 용서해달라 전하고 싶었는데 이미 늙고 병들어 다시 뵐 수 없을 것 같다"며 "늘 그립고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과 만난 걸 후회한다고 말한 데 대해 해명했습니다.
앞서 최 씨는 지난 7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소명할 기회를 주지 않아 한순간에 몸종이 되어버렸다"며 "박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난 대학 시절로 돌아가 안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최씨는 또 "조선시대 연좌제도 아닌데 손주들까지 고통받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는데, 이 인터뷰 내용으로 박 전 대통령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최 씨는 "의도치 않게 그분 곁에 간 것을 후회하는 사람이 됐지만, 수없는 고발과 재심을 하는 것은 유일하게 곁을 내주셨던 대통령님을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를 하게 된 경위에 대해선 "병원비로 인해 병원에서 쫓겨나버릴까 두려워 발악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씨는 현재 척추골절 수술 부위 감염 치료를 이유로 형 집행정지를 받아 병원에 입원한 상태입니다.
최 씨는 편지 말미에서 손주 명의의 계좌번호를 올리며 "딸에게 병원비라는 또 하나의 짐을 지어주지 않도록 마음을 베풀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자신의 병원비를 후원 해달라고 요청한 셈인데, 이 편지를 본 누리꾼들은 "매번 돈 달라고 하다니 염치 없다", "손주 계좌를 올리는 건 너무하다" 등 반응을 내놨습니다.
앞서 최씨는 지난 2020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뇌물 혐의 등으로 징역 18년이 확정돼 청주 교도소에서 복역해 왔습니다.
(취재 : 김지욱, 영상편집 : 김나온,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