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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두 달 전 이를 예견한 증권사 보고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당 애널리스트는 그런데 이번엔 반도체 순이익 추정치가 유지되고 있다며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저점 수준이라는 견해를 내놨습니다.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장은 앞서 5월에 낸 보고서에서 강세장 종료 시점을 "2026~2027년 순이익 추정치가 삼성전자보다 작은 SK하이닉스 시총이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경우"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시점이 고점이라고 본 건데, '닷컴 버블'이 정점에 달했던 2000년 3월 통신 네트워크 장비기업 시스코 시스템즈가 MS, GE를 제치고 S&P500 시총 1위에 올랐던 사례를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실제 그 직후 나스닥 지수는 본격적으로 급락했습니다.
이 실장 관측대로 SK하이닉스 시총이 6월 22일 삼성전자를 처음 넘어선 날 코스피 지수가 9114.55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7월 9일 기준 코스피는 7291.91까지 20%나 하락하며 조정 양상을 보였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해당 보고서를 다시 찾아 '성지순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이 실장이 최근 낸 보고서에선 현재 코스피가 저점 수준이라고 봤습니다.
그는 "2023년 이후 코스피의 직전 고점 대비 저점까지 최대 하락률은 -20%였고, 이를 최근 고점(9114p)에 적용하면 저점은 7290p"라며 현재는 반등이 가능한 지수대라고 했습니다.
코스피가 반등할 경우 1만 1000p 이상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이 실장은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감소 및 반도체 고점 논란에 대해서도 시기상조라고 봤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전년 대비 투자 증가율이 2026년 1분기 81%에서 3분기 90%까지 높아질 거라는 겁니다.
다만 "설비투자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하회하는 2027년 3분기부터는 투자가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논란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올해까진 반도체 수익이 증가하겠지만 내년부터는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습니다.
향후 변수로는 유가와 금리로 꼽았는데 고금리와 고유가가 빅테크 기업들의 자본 조달 비용을 높여 AI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실장은 MS나 아마존, 메타 같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 정점 통과와 자금 회수에 대한 우려를 현시점에 반영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전월 대비 모두 상승하고 있어 코스피가 과도하게 조정됐다고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다인,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