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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한 달 새 7조 6천억 폭증…은행권 대출 조이기

민경호 기자

입력 : 2026.07.09 21:34|수정 : 2026.07.10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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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권 가계 대출이 한 달 사이 무려 7조 6천억 원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주요 은행들은 대출 조이기에 나섰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KB국민은행이 내일(10일)부터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지역에 상관없이 3억 원으로 제한합니다.

현재 수도권과 규제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 15억 원 이하는 최대 6억 원까지, 25억 원 이하인 경우에도 4억 원까진 대출받을 수 있지만 은행 자체적으로 한도를 줄인 겁니다.

[주택 구매 예정자 : 오늘이 (6억 한도) 대출 마지막이라서 이제 주담대 받으러 은행 방문했고요. (한도 축소) 기사를 봐서 급하게 오늘 대출받으러 왔어요.]

다른 시중은행들도 대출 모집인을 통한 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거나, 사실상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늘려주는 모기지보험 가입을 제한하고 나섰습니다.

은행들이 잇따라 대출 문턱을 높이는 건 빠르게 늘고 있는 가계 대출 때문입니다.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은 5월 말보다 7조 6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1년 10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는데, 주택담보대출이 4조 3천억 원을 차지했습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 전 매매 물량이 늘어났고, 최근엔 수도권 집값이 상승하면서 주택 구입 관련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은행들의 올해 대출 한도가 연말이 되기 전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보니 선제 대응에 나선 겁니다.

다만, 한도 축소 소식이 전해지며 대출 조건이 더 안 좋은 금융기관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정화영/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갑작스럽게 이렇게 변화가 일어나면 주택을 마련하는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고, 대출이 가능할 때 좀 미리 받자 이런 수요로도 또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증시가 급등락하면서 이른바 '빚투'가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 데 대해 금융 당국은 은행은 물론 보험과 카드 등 2금융권까지 가계 대출 관리에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