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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눈으로 밤 지샌 주민들…물폭탄 덮치자 옹벽 '와르르'

입력 : 2026.07.09 20:13|수정 : 2026.07.0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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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에도 새벽부터 폭우가 쏟아졌고, 한때 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됐습니다. 많은 비로 농가가 물에 잠기고, 지반이 약해져 옹벽이 무너졌습니다. 충북에서만 300건 넘는 피해가 집계됐습니다.

CJB 김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흡사 파도가 넘실대듯 제방 턱밑까지 꽉 찬 흙탕물이 흘러갑니다.

시간당 63mm가 넘는 폭우에 올해도 어김없이 청주 병천천 일대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병천천 바로 옆 미나리 농가는 올해도 수해를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미나리 농가 주인 : 그러려니 하고 살았는데 이제 힘에 부쳐 못 하겠어. 이제는 능력이, 자신이 없어 헤쳐나갈 자신이.]

청주에 산사태경보가 발령되면서 가덕면과 낭성면 등 산골 마을에선 주민들이 서둘러 몸을 피했습니다.

앞에선 하천이 넘치진 않을까, 뒤에선 산사태로 토사가 덮치진 않을까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샜는데,

[노승자/청주시 가덕면 : (비가) 많이 와서 조그만 다리에 물이 찼어. 길거리에 물이 막 올라올 정도로. 걱정 많이 되지 잠도 못 자고.]

끝내 옹벽이 허물어진 곳도 있습니다.

어제(8일) 하루 동안 90mm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어제 저녁 8시 30분쯤 돌로 만들어진 옹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바로 옆에는 요양원이 있는데요, 입소자 전원 대피한 상태입니다.

[요양원 원장 : 뒤 옹벽이 위에 건물이 무너져 내려서 저희 요양원 입구까지 돌들이 이렇게 무너져 내려 있는 거예요. 제가 5년 있었는데 재작년에 좀 많이 왔었고, 올해도, 재작년보다 올해가 더 많이 내린 것 같아요.]

도심 피해도 속출해 청주 모충동 일부 저지대가 물에 잠겼고, 문암생태공원과 서청주IC 인근에서는 주차된 차량들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장맛비로 도내에서는 300건 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영상편집 : 박희성 CJB, 화면제공 : 시청자 정지유)

CJB 김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