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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충성론·병장론' 클릭했다가…오른 월급 어디 가고 전역할 땐 '빚쟁이'

정다은 기자

입력 : 2026.07.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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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신용대출을 받았다가 빚을 지는 현역 병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군 장병들 급여가 인상되고 병영 내 스마트폰 사용이 확대되면서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는 현역 병사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상위 30개 대부업체의 군 장병 신용대출 잔액은 444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42억 원은 간부가 아닌 현역병 대출로 전체의 54.5%를 차지했습니다.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장병도 늘고 있습니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군 장병의 채무조정 금액은 2021년 56억 원에서 지난해 102억 원으로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채무조정은 상환이 어려운 채무자에게 이자 감면이나 상환기간 연장 등을 지원하는 제돕니다.

현역병 대출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월급이 크게 오른 점이 꼽힙니다.

병장 기준 월급은 2022년 67만 6000원에서 지난해엔 150만 원으로 꾸준히 인상됐습니다.

또 병영 내 스마트폰 사용이 자유로워지면서 온라인 대출 접근성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일부 대부업체는 군 급여 통장 사본만으로 소득을 인정해 대출 절차를 간소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사들은 '충성론', '병장론' 같은 대부중개업체들의 인터넷 광고를 보고 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출 한도는 최대 1500만 원, 연 이자율은 17.9~20%로 법정 최고금리에 육박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군 급여를 담보로 한 대출을 차단하는 등 군 장병 대상 대부업 신용대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갑자기 대출길이 막힌 병사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취재: 정다은, 영상편집: 서병욱, 디자인: 이수민,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