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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종전 양해각서 끝난 듯…그들은 쓰레기"

김민표 기자

입력 : 2026.07.08 19:42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란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가 "끝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그들과 거래하고 싶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P·AFP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이러한 언급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재점화한 직후에 나왔습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들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으로 이란 내 80여 개 표적을 공습했고, 이에 이란도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에 있는 미군 시설 85곳을 보복 타격했습니다.

따라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과의 후속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무력 공방까지 재개되면서 휴전 합의가 사실상 파기된 게 아니냐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그들은 쓰레기(scum)고, 지긋지긋한 사람들"이라며 "만일 그들이 핵무기를 가졌다면 사용할 것"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자신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대표단이 이란과 대화하는 것을 허락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기면서도, "그들과 거래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며 "그들은 거짓말쟁이"라고 재차 강한 불신을 나타냈습니다.

또 지난달 체결된 MOU 내용을 두고 "모두가 핵무기 보유 금지에 동의했고 합의가 이뤄졌는데 그들은 나가서 언론에 농담을 하고 '우리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라고도 한다"며 "그들에게는 문제가 있다,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 직후 국제유가가 5% 이상 급등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과정에 미국을 적극적으로 돕지 않은 나토 동맹들에 대한 불만도 재차 드러냈습니다.

그는 "나토가 테러 지원국 1위인 이란에 대해 우리를 돕지 않았기 때문에 나토에 대해 불만스럽다"고 뤼터 사무총장 면전에서 말했습니다.

미국 지원을 거부한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을 콕 집어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국방비 증액 요구를 거부하는 나토 회원국 스페인에 대해서는 "끊어내고 싶다, 나토에서 형편없는 파트너"라며 "우리는 더는 스페인과 무역하고 싶지 않다"고 직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은 참여하지도, 지불하지도 않는다"며 "스페인과 모든 무역과 방문을 중단해야 한다"라고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