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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가 끝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주도권을 놓고 양측의 무력 충돌이 계속되면서, MOU 체결 20여 일 만에 중동이 다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 시간 오늘(8일) 오후,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를 방문 중인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 휴전이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 생각엔 끝난 것 같습니다. 더 이상 그들과 상대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들은 인간쓰레기입니다.]
이란이 '핵무기 포기'에 합의했다가도 협상장 밖에선 말을 바꿔 협상은 시간 낭비라며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아직 협상 대표단과 의견 일치를 본 건 아님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 입장에선 끝났습니다. 협상팀과 얘기해 보겠습니다. 윗코프와 쿠슈너는 협상을 원하고, 좋은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선 이란과 상대하는 건 시간 낭비입니다. 그들은 거짓말쟁이들입니다.]
오늘 발언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와중에 나왔습니다.
지난 6일과 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카타르 LNG 운반선과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등 상선 3척이 공격당하자, 미군 중부사령부는 현지 시간 8일 새벽, 이란 남부 해안 도시와 섬들의 방공망과 레이더 기지 등 80개 넘는 목표물을 타격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종전 양해각서 체결로 60일간 허용했던 이란 원유 판매 일반 면허를 발급 보름 만에 취소했습니다.
이란은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시설 등 85곳을 타격했고, 미군 MQ-9 무인기 1대도 격추했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이란 국영방송 : 미국의 행위를 강력 규탄하며, 미 정부는 약속 위반에 따른 모든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무력 충돌 속에 트럼프의 휴전 파기 발언까지 나오면서, 하메네이 장례 이후 재개될 예정이던 미국과 이란의 후속 실무 협상은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