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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가 그제(6일) 자국 차기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화오션이 아닌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를 선정한 배경에 '팀 유럽'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TKMS와 한화오션 모두 캐나다 해군의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충족했다"면서도 "TKMS가 독일과 노르웨이 주문 물량 순번을 조정해 잠수함을 조기 인도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알고 보니 납기 경쟁에서 한국에 밀리던 독일을 위해 나토 동맹국인 노르웨이가 자신들이 발주해 받기로 한 잠수함 순번을 양보까지 해가면서 TKMS를 전폭적으로 밀어준 것이었습니다.
이번 수주전에서 한화오션은 기술력과 빠른 납기를 내세워 2035년까지 잠수함 4척을 공급하겠다고 공약해 우위를 점했지만 결국 '팀 유럽'의 협공에 막히고 말았습니다.
K방산은 이 캐나다 건을 포함해 최근 주요 방산 수주전에서 유럽에 4전 4패를 하게 됐습니다.
지난 5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조 원 규모 루마니아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사업에서 독일 라인메탈에, 6월 프랑스의 다연장로켓체계 개량형 후속 사업에서는 영국·프랑스 컨소시엄에 각각 밀렸습니다.
지난해 11월 8조 원 규모 폴란드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에 도전한 한화오션은 스웨덴 사브에 밀렸습니다.
뛰어난 기술력과 속도를 앞세우고도 유럽의 견고한 안보·방산 카르텔에 막혀 연속으로 고배를 마신 셈입니다.
한화오션도 입장문을 내고 "수주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나토 동맹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용철 방사청장도 "결정적 차이는 나토 상호 운용성과 협력 부분에서 발생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K-방산의 담대한 도전은 계속된다"며 "연구개발과 수출 지원, 국제협력 강화까지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서병욱,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