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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의 대표적인 극우 진영 정치인 마리 르펜이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어제(7일) 2심 판결로 전자발찌 가택연금 1년 형을 받았지만, 유력 주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권영인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의 마린 르펜 대표가 내년 봄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르펜은 지난 11년 간 유럽 의회 기금 280만 유로, 우리 돈 약 50억 원을 자신의 정당 인건비로 부당하게 유용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는데, 어제 열린 2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특히, 1년은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가택 연금해야 한다는 조건도 달았습니다.
판결 직후 현재 프랑스 정당 지지율 1위 정당의 후보가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가택연금 상태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어렵다는 분석이 다수였습니다.
하지만 르펜은 프랑스 TV 뉴스에 출연해 자신은 재판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할 것이고, 대선에도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항소 기간 전자발찌 착용과 구금 조치는 효력이 정지된다고 주장하면서 선거운동도 문제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1심 판결에서 5년이었던 피선거권 박탈 기간이 2심에서 45개월로 줄어들면서 내년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 길도 열렸습니다.
[마린 르펜/프랑스 국민연합 대표 : 제가 2027년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게 될 시나리오는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제가 오늘 저녁 이 자리에 나와 여러분께 대통령 선거 후보라고 말씀드리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지난 세 차례 극우 진영 대표로 대선에 출마해 낙선했던 르펜은 최근 극우 지지세 확산에 힘입어 차기 대권 최고 유력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법 리스크로 불투명했던 르펜의 대선 출마가 공식화되면서 9개월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대통령 선거판이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