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사실상 '영업이익 100조' 돌파…엔비디아 제치고 1위

정성진 기자

입력 : 2026.07.08 00:28

동영상

<앵커>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89조 4천억 원으로, 지난 3년치 영업이익을 단 3달 만에 벌었습니다. 20조 원에 가까운 성과급 충당금을 뺀 수치로, 사실상 100조 영업이익 시대를 열었습니다. 엔비디아와 애플 같은 기업들도 넘지 못한 기록입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은 171조 원, 영업이익은 89조 4천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무려 1천800% 넘게 증가한 것으로, 3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새로 썼습니다.

단 한 분기 만에 지난 3년간 영업이익을 합친 것보다 6조 원 이상 더 많이 벌었습니다.

엔비디아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의 분기 최대 영업이익보다 높은 수준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를 제외한 전 세계 민간기업 가운데 세계 1위 기록입니다.

이번 실적은 약 17조 원으로 추정되는 1·2분기 성과급 충당금이 빠진 규모로, 사실상 100조 넘는 영업익을 거뒀다는 평가입니다.

역대급 실적은 역시 반도체가 견인했습니다.

AI 빅테크들의 천문학적인 투자 확대로 반도체 품귀 현상이 이어지며 가격은 계속 뛰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를 가장 먼저 양산하는 데 성공하며 고부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고, D램 등 범용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인상 효과도 누리고 있습니다.

[안기현/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HBM은 수요가 계속 창출됐고, 일반 D램은 수요는 유지되는데 공급이 줄어들었고, 그러니까 둘 다 공급 부족 사태가 일어난 거죠.]

3분기에는 D램 가격인상률이 15% 안팎으로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이미 지난해보다 10배 가까이 뛴 가격 수준에서 공급부족 시장이 유지되는 만큼 실적 상승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기존의 그러한 핵심 부품이라는 이것보다 더 이제 강력하게 산업의 기반이 되고 있다. 필수재를 넘어서서 이제 인프라로까지….]

시장에서는 지금 흐름대로라면 올해 영업이익은 370조, 내년에는 500조 원에 달할 거라는 장밋빛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박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