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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기 체포 다음날 "지시 떨어졌다"…수사관 은밀 대화

김수윤 기자

입력 : 2026.07.07 20:10|수정 : 2026.07.0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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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를 수사했던 광주 광산경찰서를 전격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수사팀의 증거 인멸과 장윤기 아버지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가 주요 수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경찰 윗선이 관여했는지도 밝혀낼 계획입니다.

보도에 김수윤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수사관들이 이른 아침부터 광주 광산경찰서에 들이닥쳤습니다.

광주지검이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을 수사한 경찰 수사팀에 대한 첫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어떤 거 확보하셨는지 말씀 부탁드릴게요.) …….]

검찰은 앞서 경찰이 신병을 확보한 장윤기 사건 수사팀장 A 경감과 함께 같은 수사팀 소속 B 수사관도 공무상 비밀 누설과 증거 인멸 등 혐의로 입건하고, A 경감 거주지와 광산서 형사과, 여성청소년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사 당시 형사과장의 현재 근무지를 비롯해 광산경찰서장 사무실까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한 검찰은 경찰 윗선 관여 여부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검찰은 우선, 현직 광주 지역 경찰 간부인 장윤기 아버지 장 모 경감과 수사팀의 유착 의혹에 수사 초점을 맞출 걸로 보입니다.

앞서 경찰 수사팀은 지난 5월 5일 여고생 살해 사건 발생 직후 장 경감에게 아들 장윤기 주소와 비밀번호를 알려줬고, 장 경감은 장윤기 거주지에서 성범죄 입증 핵심 증거물인 '리얼돌' 2개를 직접 수거해 폐기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또, 수사팀이 장 경감에게 장윤기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예정 사실과 영장 내용을 공유하는 등 수사 기밀 사항을 알렸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외에도 리얼돌의 DNA 감식 보고서를 국과수에서 받고도 송치하지 않고 있다가 최근 존재가 드러나자 검찰에 보내는가 하면, 장윤기 차량 수색 과정에서 납치 성범죄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케이블 타이가 찍힌 동영상을 A 경감이 최근에 부하 직원에게 삭제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지난 5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장 경감 휴대전화에 있던 다수의 통화 녹취에서 장 경감과 수사팀의 여러 유착 정황들을 포착했는데, 검찰은 오늘(7일) 이 휴대전화를 다시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장윤기가 긴급체포된 다음 날인 5월 6일 수사팀 B 수사관이 장 경감에게 "윗선에서 장윤기 아버지인 네가 경찰인 걸 모르게 하라는 취지의 지시가 떨어졌다"고 말한 대화 내용도 확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신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