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삼전,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주가 급락…'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았다'

곽상은 기자

입력 : 2026.07.07 15:38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한 것과 관련해,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전형적인 차익 실현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오늘(7일),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이후 분기 실적 발표에서 모두 16차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이 가운데 10차례는 실적 발표 당일 주가가 하락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주가가 오른 경우는 6차례에 그쳤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시장 전망치인 영업이익 84조 1천억 원을 웃도는 89조 4천억 원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9.7%까지 하락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호실적 자체보다, 이미 기대감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미국 자산운용사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게리 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실적이 발표될 무렵이면 대부분의 호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실적 발표는 기대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치고, 이후에는 추가 매수보다 차익 실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둔 이틀 동안 10% 넘게 오르며 기대감을 반영했습니다.

금융거래 플랫폼 밴티지 글로벌 프라임의 헤베 첸 수석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의 호실적 발표는 메모리 업종에서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전형적인 사례가 됐다"며 "AI 메모리 시장의 성장세는 여전히 강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의 주가가 이미 크게 오른 만큼 시장은 호재를 선반영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과거 12차례의 경우 주가가 오른 날은 7차례, 하락한 날은 5차례로 각각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