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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국제축구연맹에 압력을 행사해 경기에 영향을 줬단 의혹이 뒤늦게 제기됐습니다.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멕시코-잉글랜드전은 당초 현지시간 5일 저녁 6시에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이 지역에 폭풍우가 예보되면서 FIFA는 이를 6시간 앞당겨 정오로 시간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영국 더선은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소식이 잉글랜드축구협회에 전해지며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만약 경기 시간을 앞당길 경우, 해발 고도 2천240m인 고지대에서 열리는 경기에 잉글랜드 선수들이 적응할 시간 여유가 줄어들게 된다는 이유였습니다.
잉글랜드팀은 경기 이틀 전인 3일 멕시코시티에 도착했는데, 준비 시간이 줄어들수록 모든 대회 경기를 홈에서 치룬 멕시코에게 점점 유리해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영국에서 키어 스타머 총리가 직접 나선 거로 전해졌습니다.
매체는 한 취재원의 말을 인용해 "스타머 총리는 멕시코 측이 잉글랜드의 준비를 망치려 한다고 강하게 의심했고 FIFA 측에 단호히 제동을 걸었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경기 시간은 원래 일정대로 5일 저녁 6시로 유지됐지만, 현장 악천후로 실제 킥오프는 그보다도 1시간 후인 오후 7시에 이뤄졌습니다.
이날 잉글랜드는 멕시코에 3-2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정치권의 월드컵 개입은 이번 대회 문제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2일 열린 미국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간의 32강 경기에서 미국의 간판 스트라이커 발로건이 퇴장을 당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FIFA는 결국 발로건에게 내려진 한 경기 출전정지 처분의 집행을 1년 유예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발로건이 선발 출전한 미국은 오늘 벨기에를 상대로 1-4로 완패하며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취재 : 김지욱, 영상편집 : 서병욱,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