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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교도소서 수감자 폭동…25명 사망·100여 명 부상

박원경 기자

입력 : 2026.07.07 10:39|수정 : 2026.07.07 10:48


▲ 폭동 발생한 스리랑카 네곰보 교도소

스리랑카에 있는 교도소에서 두 마약 밀매조직 소속 수감자들끼리 충돌한 뒤 폭동이 일어나 25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다쳤습니다.

7일(현지시간) AP·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저녁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북쪽으로 35㎞ 떨어진 해안 도시 네곰보에 있는 교도소에서 수감자들끼리 충돌했습니다.

다음날까지 밤새 이어진 충돌로 25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고 하르샤나 나나야카라 스리랑카 법무·국민통합부 장관은 밝혔습니다.

충돌 첫날인 지난 5일 저녁에는 수감자 2명이 사망하고 38명이 부상했으며 다음 날에는 더 큰 충돌이 일어나 교도관 7명을 포함해 23명이 추가로 숨졌습니다.

네곰보 지역 병원 관계자는 로이터에 "일부는 총상을 입었고 흉기에 베인 상처가 있는 사상자도 있었다"며 "중상자 18명은 콜롬보 국립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습니다.

차미카 가자나야케 스리랑카 교정청 대변인은 "수감자들에게 식사를 나눠주던 중 싸움이 벌어졌다"며 "수감자들은 충돌을 막기 위해 개입한 교도관들과도 충돌한 뒤 정문까지 돌진해 탈옥을 시도했지만 제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AFP와 AP는 처음에 두 마약 밀매 조직 소속 수감자들이 충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나나야카라 장관은 불법 마약 거래에 연루된 두 적대 조직 사이에 처음 충돌이 발생했고, 주동자들을 다른 교도소 2곳으로 분산해 이송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폭동 사태가 커지자 스리랑카 공군 헬리콥터와 드론이 교도소 인근에 투입됐고, 또 특수부대 군인들은 장갑차를 타고 교도소 주변에서 경계 근무를 했습니다.

나나야카라 장관은 "일부 무기가 수감자들 손에 넘어간 사실은 알고 있지만 정확한 수량은 파악하지 못했다"며 "지금은 교도소 전체를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수감자든 암흑가와 연루된 인물이든 현재로서는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다"며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도소 폭동 사태가 알려지자 여성 수감자들은 지붕 위로 올라가 자신들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붕 일부가 무너져 여성 수감자들이 다쳤다고 스리랑카 경찰은 밝혔습니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교도소 폭동 사태를 조사하기 위해 전직 대법관이 이끄는 조사팀을 구성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스리랑카에서는 2020년 11월에도 교도소에서 일어난 폭동으로 수감자 11명이 숨지고 117명이 다쳤으며 앞서 2012년에도 유사한 사태로 27명이 사망했습니다.

스리랑카 전역에 있는 교도소에는 4만 1천250명이 수감돼 있으며 이는 수용 정원의 4배에 달하는 인원이어서 극심한 과밀 상태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