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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 무대에서 믿기 어려운 초유의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16강전에서 프랑스에 패한 파라과이의 한 상원의원이 경기가 끝난 뒤 프랑스 대표팀 주장 음바페를 향해 "프랑스인인 척 하는 식민지 출신" 등 발언을 하며 극언을 쏟아낸 겁니다.
음바페도 이례적으로 공개 비판에 나서는 등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르는 "음바페가 파라과이 상원의원 셀레스테 아마리야의 인종차별 발언에 강경 대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논란은 지난 5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스가 후반 25분 음바페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파라과이를 1-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한 직후 발생했습니다.
경기 직후 파라과이 아마리야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결승골을 넣은 음바페를 겨냥한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음바페가 경기 후 파라과이 골키퍼 올란도 힐과 악수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이 짐승은 글 쓰는 법도 배우지 못했다"며 "모유 대신 코코넛을 빨며 자랐고, 그가 들어본 가장 똑똑한 존재는 침팬지였다"고 극언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면서 한술 더 떠 "프랑스인인 척하는 식민지 출신 카메룬인", "원한을 품고 벼락부자가 됐으며 거만하고 못생겼다"고 퍼부어댔습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파라과이 대표팀을 비판하는 이유는 경기 후 그에게 따귀 한 대도 때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폭력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도 남겼습니다.
음바페는 곧바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 반박에 나섰습니다.
음바페는 "당신은 경멸스럽고, 지금의 직책을 맡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며 "당신의 무지와 거리낌 없는 인종차별 때문에 전 세계는 이번 월드컵에서 파라과이 대표팀이 이뤄낸 역사적 성과보다 당신이 남긴 가장 나쁜 이미지를 더 오래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신 같은 사람들이 증오와 인종차별을 퍼뜨리도록 결코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아마리야 의원 사진을 함께 게시했습니다.
프랑스축구협회는 이번 사건을 검찰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체육부 장관 마리나 페라리와 필리프 디알로 프랑스축구협회 회장도 음바페를 공개 지지하며 해당 인종차별 발언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안준혁,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