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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9조4천억…엔비디아 넘어 빅테크 기록

유영규 기자

입력 : 2026.07.07 07:48|수정 : 2026.07.07 09:00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매출액 171조 원, 영업이익 89조 4천억 원으로 3분기 연속 역대 최대 기록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20조 원에 가까운 성과급 영향이 있었음에도 이번 분기에만 지난해 전체의 2배가 넘는 영업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3~2025년 3년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합산보다 많은 수준이고, 글로벌 빅테크에서도 유례없는 기록입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9조4천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천810.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오늘(7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171조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9.3% 증가했습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84조 1천606억 원을 6.2% 상회했습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익 모두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영업익은 1개 분기만으로 작년 전체(43조 6천11억 원)의 2배를 넘었습니다.

이는 2023년(6조 5천700억 원), 2024년(32조 7천억 원), 2025년(43조 6천억 원) 등 지난 3년간 영업이익 합산인 82조 8천700억 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기도 합니다.

엔비디아나 애플도 분기 최대 영업익 기록이 각각 535억 달러(약 82조 원), 509억 달러(약 78조 원)일 정도로 어떤 글로벌 빅테크도 이런 기록에 도달한 적이 없습니다.

사우디 국영 아람코만이 우크라이나 전쟁 때인 2022년 2분기 영업익 865억 달러(약 132조 원)를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은 이전과 이번 분기까지 2개 분기에 걸쳐 20조 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되는 성과급 충당금을 반영한 것입니다.

따라서 충당금을 제외할 경우 2분기 영업익은 100조 원을 크게 넘어 110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사업부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지만,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사실상 전사 영업익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화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AI 수요가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넘어 범용 메모리까지 확대되고, AI 시장 역시 생성형 AI를 넘어 피지컬 AI와 AI 인프라로 확장한 결과 메모리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이 최소한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능력(CAPA)을 바탕으로 이 같은 수요 증가의 수혜를 더 크게 누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6세대 HBM인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하는 등 고부가 제품 비중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각에서는 머지않아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피크아웃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삼성전자는 빅테크와 잇달아 장기공급계약(LTA)을 맺고 중장기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 중입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올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최근 3개월 집계 기준 366조 원에서 1개월 기준 374조 원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반면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반도체 등 핵심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증권가에서는 모바일(MX)·네트워크 사업부의 영업이익을 5천억~1조 원, TV(VD) 및 생활가전(DA) 사업부는 1천억 원 미만으로 각각 추정하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5천억 원 안팎, 전장 자회사 하만도 2천억~3천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