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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숙청·측근 앞세워 1인 지배…장기집권 굳히기"

김민표 기자

입력 : 2026.07.06 17:25


▲ 시진핑 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반대 세력'은 물론 측근들을 숙청하고 최측근을 앞세워 장기 집권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시 주석이 마오쩌둥 이후 가장 강력한 1인 지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오시프 스탈린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마오쩌둥 전 국가주석의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을 통해 반대 세력을 제거하고 지도부를 충성파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시 주석이 고위 관료 수십 명을 숙청하고 '개인 숭배'를 강화하는 동시에 당과 군에 절대적인 충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2022년 시 주석 3연임 이후 숙청 강도가 한층 높아진 것에 주목했습니다.

허웨이둥·장유샤·마싱루이 등 중국 공산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 위원 3명이 잇따라 낙마한 것은 1976년 이후 최대 규모 숙청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중국 고위층에서는 웨이펑허·리샹푸 국방부장과 친강 외교부장 등이 낙마했고, 군 고위인사와 지방 수뇌부 등도 잇따라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WSJ는 시 주석이 정치국 위원들에게 자기비판과 상호 비판을 요구하고 업무 성과뿐 아니라 충성도까지 평가하도록 하는 등 마오 시대의 정치 관행을 일부 되살렸다고 전했습니다.

또 국가주석 연임 제한을 폐지하고 후계자를 두지 않는 등 권력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시 주석이 내년 제21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최측근인 차이치 중앙판공청 주임에게 당 간부 양성을 총괄하는 중앙당교 교장을 맡기며 장기 집권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차이 주임은 중앙판공청과 중앙서기처를 이끌며 당의 핵심 업무를 총괄하는 데 이어 중앙당교까지 맡게 되면서 차세대 당 간부 선발과 이념 교육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문은 내년 당대회에서 중앙위원 상당수가 교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 주석이 자신의 통치 철학에 충성하는 인사들을 대거 발탁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조지프 토리기언 미국 아메리칸대 교수는 WSJ에 "공산주의 지도자들은 권력이 강해질수록 자신을 제거하려는 시도도 커진다고 인식한다"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숙청을 계속 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이들에게 안정된 균형 상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