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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 죽으러 간다" 남기고 홀연히…80대 살린 시민

유영규 기자

입력 : 2026.07.06 11:23|수정 : 2026.07.06 14:40


▲ 속초경찰서 감사장 수여

실종경보 문자를 무심코 지나치지 않은 한 시민의 관심이 실종 치매 노인을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려보냈습니다.

강원 속초경찰서는 실종 치매 노인 A(84) 씨 구조에 기여한 시민 김 모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신고포상금을 전달했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치매를 앓고 있는 A 씨는 지난달 30일 거주지에서 택시를 이용해 대전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한 뒤 버스를 타고 속초로 이동했습니다.

A 씨는 터미널로 이동하는 택시 안에서 기사에게 "속초에 죽으러 간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가족의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 씨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는 한편 실종경보 문자를 발송하며 수색에 나섰습니다.

실종경보 문자에는 검정 반소매, 남색 반바지, 흰머리, 지팡이 등 A 씨의 인상착의가 적혀 있었습니다.

문자를 확인한 김 씨는 지난 1일 오전 11시 29분 속초 시내를 지나던 중 문자 속 인상착의와 비슷한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김 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구조했습니다.

속초경찰서는 김 씨의 작은 관심과 용기 있는 행동이 실종 치매 노인 구조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희운 서장은 "공동체의 안전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참여에서 시작된다"며 "김 씨처럼 주변을 살피고 행동에 옮기는 시민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속초경찰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