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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허락할 땐 언제고 이제와서?"…레버리지 ETF, '상장폐지' 얘기까지 나왔다

이현영 기자

입력 : 2026.07.0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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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ETF를 둘러싼 규제론이 금융당국을 넘어 정치권까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과 거래 규모가 주식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가 확대되면 시장 쏠림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 비중은 지난해 말 27.9%에서 지난달 말 63.5%까지 치솟으며 자금 집중 현상이 뚜렷해졌습니다.

한은은 특정 종목으로 자금이 쏠린 상태에서 레버리지 ETF의 매매가 한 방향으로 몰릴 경우, 매일 이뤄지는 리밸런싱과 차익거래가 반복되면서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개인 투자자의 손실을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금융안정보고서 발표 당시엔 해외 자금의 국내 유입 등 긍정적 효과를 언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정반대로, 금융안정 리스크를 전면에 내세워 레버리지 ETF에 대한 경계 수위를 대폭 높인 겁니다.

정치권도 압박에 가세했습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오늘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코스피가 카지노처럼 움직이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상장폐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기대했던 해외 자금 유입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시장 변동성만 키우고 있다"며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의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앞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레버리지 ETF 도입에 대해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나 개인적으로 반성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을 놓고 증권업계 일각에선 "시장 변동성 확대는 출시 전부터 충분히 예상됐던 사안"이라며, "정부가 상품 출시를 승인해 놓고 정책 실패의 책임을 상장폐지 등을 통해 시장에 전가 하려는 건 정책 일관성을 깨뜨리는 것"이라는 비판했습니다.

(구성: 이현영, 영상편집: 안준혁, 디자인: 양혜민,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