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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도네츠크 요충지 점령"…젤렌스키 "현실은 푸틴 말과 달라"

김덕현 기자

입력 : 2026.07.04 22:59


▲ 도네츠크주 전황 설명하는 세르게이 루드스코이 러시아군 총참모부 제1부참모장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를 완전히 장악하고 도네츠크주 요충지 코스티안티니우카도 점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사실이라면 그곳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현지 시각 3일 저녁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등 군 수뇌부와 회의에서 루한스크주 '해방'이 완료됐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도네츠크주 교통·물류 거점이자 우크라이나군 방어선인 코스티안티니우카도 점령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군은 '돈바스'로 불리는 루한스크·도네츠크주를 완전히 장악하는 것을 지상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재한 종전 협상에서도 돈바스를 전부 내놓으라고 주장했습니다.

전쟁 분석가들은 전선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 가운데, 루한스크주는 99% 이상, 도네츠크주는 85% 안팎을 러시아가 점령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교통망을 따라 남북으로 연결된 코스티안티니우카·슬로비얀스크·크라마토르스크 지역에 방어선을 치고 러시아군의 서진을 막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코스티안티니우카를 점령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안드리 코발로우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4일 "적이 이곳 전선에서 3일 11차례 공격 작전을 했지만 실패했다. 대신 최고위급 차원에서 노골적 허위 정보와 가짜뉴스에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 엑스(X·옛 트위터)에 "코스티안티니우카가 러시아 통제 아래 있다면 푸틴은 그곳에서 나를 만나 전쟁을 끝낼 외교적 방법을 찾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가 전선을 넘지 않을 거라는 게 팩트다. 현실은 푸틴의 말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4월 1일에도 루한스크주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 당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런 주장이 세 번째라며 부인했습니다.

서방에서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는 러시아가 전선에서 성과를 과장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푸틴이 3일 늦은 시각 지휘관들과 회의를 연출한 건 부분적으로 4일 미국 공휴일(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서방 언론의 전쟁 보도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