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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오늘(4일) 테헤란에서 시작됐습니다. 미국의 독립기념일과 맞물려서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오는데 "체제가 건재하다"는 걸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구름처럼 몰려든 추모객이 수도 테헤란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눈물을 흘리고 가슴을 치며 애끓는 슬픔을 표현합니다.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으로 숨진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오늘부터 엿새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사망 126일 만입니다.
단상에는 하메네이의 관이 공습으로 숨진 가족들의 관과 함께 놓였고, 곳곳에는 그의 대형 사진이 내걸렸습니다.
"트럼프를 죽여라", "피의 복수" 같은 강경 구호가 적힌 현수막도 등장했습니다.
[아라시 라히미/조문객 : 우리 모두는 지도자에 대한 '피의 복수'를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미국은 우리의 원수입니다.]
관이 광장으로 옮겨지기 전에는 이란 지도부와 해외 사절단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이란 강경파 군부의 핵심 인물인 바히디 혁명수비대 총사령관도 전쟁 이후 처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흐마드 바히디/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 우리는 굴복하지 않고 순교자의 피의 대가를 받아낼 것입니다.]
하지만 하메네이의 뒤를 이은 최고지도자,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번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심각한 부상설과 이스라엘의 암살 위협 때문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지만,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 당국은 도로와 영공을 통제하고, 폭염에 대비해 광장에 물안개를 분사하고 급수 차량까지 배치하는 등 최고 수준의 경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장례 기간 최대 2천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란은 이번 장례식을 전쟁 이후 체제 결속을 다지고, 국제사회에 건재함을 과시하는 무대로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