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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정부가 쿠팡 같은 미국 기업을 표적으로 삼아 차별하고 있다는 주장이 미 하원 보고서에 이어 백악관에서도 제기됐습니다. 청와대는 사실과 다르다며, 만약 미국 인구 3분의 2에 해당하는 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됐다면 심각한 문제 아니겠냐고 반박했습니다.
강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정부가 쿠팡 등 미국 기업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있단 내용의 미국 하원 위원회 보고서.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국 언론의 질의에 미 백악관 당국자는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정부가 미국 기술기업들을 차별적으로 표적 삼는 상황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어떤 합리적 잣대를 적용하더라도 이재명 정부는 쿠팡을 콕 찍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청와대는 오늘(3일), '국적에 따라 기업활동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거나 누굴 표적화해 조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3,300만 건 이상의 인적 정보가 유출됐고, 이는 해당 기업인 쿠팡도 시인"했다며 "쿠팡 전직 직원인 중국인이 중국에서 유출했다", "그 속엔 한국에 살고 있는 미국인의 정보도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위 실장은 만약 유사한 정보 유출이 미국에서 있었고, "미국 인구 3분의 2에 해당하는 규모의 인적 정보가 중국에 유출됐는데,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면, 미국에서 굉장히 심각한 이슈가 아닐 수 없을 것"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미국 측이 쿠팡 이슈를 '역지사지'해야 한다는 겁니다.
미국이 이미 쿠팡 사태를 고리로 핵잠수함 도입 등이 걸린 한미 안보 협상을 다섯 달 넘게 지연시킨 전례가 있는 만큼 보다 치밀한 대응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국회 사무처는 오늘, 국회 명의로 별도 입장문을 내고 국회의 쿠팡 청문회가 '적대적, 차별적'이었다고 주장한 미 하원 보고서에 대해서 쿠팡 측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반영했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윤형,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김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