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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돌 감정' 의뢰했다더니…'결과 보고' 안 해

전연남 기자

입력 : 2026.07.03 20:12|수정 : 2026.07.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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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 수사 과정에서 경찰의 석연치 않은 사건 처리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장윤기 아버지가 폐기한 '리얼돌'에 대해서 이미 DNA를 채취해 감정까지 의뢰했기 때문에 압수할 필요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땐, 이 감정 결과가 담긴 보고서는 넘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전연남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은 지난 5월 5일 오전 고 이채원 양을 살해한 혐의로 장윤기를 긴급 체포한 뒤, 바로 범행 도구 등을 확보하기 위해 주거지와 차량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리얼돌' 2개를 발견했지만, 실물을 압수하지 않았고 결국 사흘 뒤 장윤기 아버지인 장 모 경감이 아들의 집으로 찾아가 폐기했습니다.

이 내용이 처음 공개된 지난 1일 SBS의 단독 보도로 장윤기의 성범죄 관련 증거 인멸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과학수사팀이 이미 '리얼돌'에 묻어 있는 DNA를 충분히 채취했기 때문에 압수까지 할 필요성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국립과학수사원에 DNA 감식을 의뢰해 보고서까지 받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정작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땐 해당 DNA 감식 결과가 담긴 보고서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윤기의 성폭력 목적 범행을 수사해 밝힐 수 있는 핵심 단서를 누락한 겁니다.

이 보고서엔 '리얼돌' 뿐만 아니라, 장윤기의 차량과 소지품 등에 묻은 유전자 분석 결과까지 함께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고서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검찰은 어제(2일) 수사팀에게 관련 기록을 보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내부 시스템 문제로 감식 보고서를 누락하게 된 것"이라며, "누락된 사실을 알고 어제 검찰에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확한 누락 경위에 대해선 "감찰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