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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휴대폰 강에 버렸냐" 장윤기 부자 통화시켜 준 경찰

김덕현 기자

입력 : 2026.07.03 19:56|수정 : 2026.07.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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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여고생 살인' 피의자 장윤기의 현직 경찰 아버지가 아들의 범행 증거를 없애기 전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들을 차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사건에 경찰 수사팀이 연관됐다고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아버지 장 모 경감이 아들의 성범죄 핵심 증거를 없애기 직전, 아들 장윤기와 직접 통화를 해 휴대전화를 버렸냐고 물어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속 상태였던 장윤기와 장 경감의 통화를 연결해 준 건, 당시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던 경찰관이었습니다.

첫 소식, 김덕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5일 0시 10분쯤, 고 이채원 양을 살해한 장윤기는 범행 직후 자신의 휴대전화를 인근 강에 버렸습니다.

범행 당일 오전에 경찰에 체포된 장윤기는 이틀 뒤 구속됐고, 구속 다음날 아버지 장 모 경감은 아들의 원룸을 찾아가 리얼돌 2개를 해체한 뒤 광주 지역 여러 곳에 나눠 버렸습니다.

그런데 장 경감이 리얼돌 등 핵심 증거를 없애기 전에, 장윤기와 아버지 장 경감 사이 직접 전화 통화가 이뤄졌던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장 경감은 장윤기와 통화에서 '범행 직후 휴대전화를 강에 버린 것이 맞느냐'는 취지로 물어본 걸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구속 상태였던 장윤기는 외부인과 직접 전화를 할 수 없었는데, 장 경감과 통화를 연결해 준 건 당시 사건을 담당하고 있던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 경찰관이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장 경감은 이 외에도 장윤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복수의 광산경찰서 수사팀 관계자와 통화를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수사 부서 근무 경험이 있는 걸로 알려진 현직 경찰 간부가 자신의 아들 사건을 담당한 경찰들과 직접 소통해 왔던 겁니다.

경찰은 관련 내용을 묻는 SBS의 질의에 "장윤기가 수사에 적극적 협조를 하지 않아 아버지를 통해서 설득하게 한 것"이라며 "피의자에게 편의를 제공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김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