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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인멸' 장윤기 부친 논란 커지자 경찰청이 '직접 감찰'

전연남 기자

입력 : 2026.07.0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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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 피의자 23살 장윤기의 성범죄 관련 핵심 증거를 인멸한 현직 경찰 아버지가, 지난해까지 아들의 수사를 담당한 경찰서 지구대에 근무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청은 수사 과정 등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며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전연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5월 고 이채원 양을 살해한 장윤기에 대한 초동 수사를 담당했던 곳은 광주 광산경찰서입니다.

그런데 장윤기의 성범죄 관련 핵심 증거인 '리얼돌'들을 폐기한 현직 경찰, 아버지 장 모 경감의 직전 소속이 장윤기 수사를 담당했던 광산경찰서인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장 경감은 현재 광주 시내의 다른 지구대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현재 휴가 중이며 이달 중순부터 휴직을 신청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구대 근무 이전에 수사 경험도 있던 걸로 알려진 장 경감은, 장윤기의 범행 사흘 만이자, 구속 이튿날 바로 리얼돌 등 증거를 없앴지만, 경찰은 이 사실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광산경찰서 관계자는 SBS 취재진에 "장 경감과 무관하게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했다"며 "리얼돌을 실물로 압수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경찰청이 직접 나섰습니다.

어제(2일) 경찰청은 공지를 통해, "수사 과정의 미흡한 부분과 장윤기 부친의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 감찰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통 경감급 경찰에 대한 감찰은 지방 경찰청에서 담당하는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본청이 직접 나선 겁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직 경찰이 연루된 만큼 지역사회에서 유착 의혹 등 뒷말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청은 수사 당시 윗선 보고 이력과 증거물 보전 조치의 적절성, 수사 내용의 사전 유출 가능성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