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단독] 경찰, 증거인멸 전 장윤기-경찰 아버지 전화 통화시켜줬다…"강에 휴대폰 버렸냐" 대화

김덕현 기자

입력 : 2026.07.03 15:51|수정 : 2026.07.03 17:32


▲ 장윤기/경찰 아버지

 '광주 여고생 살인' 피의자 장윤기와 아버지인 현직 경찰 장 모 경감이 성범죄 관련 핵심 증거를 폐기하기 직전에 서로 직접 통화한 사실이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SBS 취재에 따르면, 장윤기의 구속 이튿날이었던 지난 5월 8일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 관계자를 통해 아버지인 장 경감과 장윤기의 전화 통화가 이뤄진 걸로 파악됐습니다.

장윤기는 5월 5일 범행 직후 자신이 쓰던 휴대전화를 강에 버렸는데, 구속 다음날인 8일에 이뤄진 통화에서 장 경감은 장윤기에게 '휴대전화는 강에 버린 것이 맞느냐'는 취지로 물어본 걸로 알려졌습니다.

장 경감은 아들 장윤기와 통화한 뒤, 같은 날 장윤기의 원룸에 찾아가 성범죄 혐의 관련 핵심 증거인 리얼돌 2개와 휴대전화 등을 폐기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 밖에도 장 경감은 장윤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건을 맡은 광산경찰서 수사팀 관계자 여러 명과 여러 차례 통화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관련 내용을 묻는 SBS의 질의에 "장윤기가 수사에 적극적 협조를 하지 않아 아버지를 통해서 설득하게 한 것"이라며 "피의자에게 편의를 제공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