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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11살 소년이 몰던 트럭 돌진…승려 9명 사망·23명 부상

유영규 기자

입력 : 2026.07.03 10:46


태국에서 11살 소년이 부모 몰래 집에 있던 소형트럭을 몰고 도로에 나갔다가 순례 행렬을 덮쳐 승려 9명이 숨지고 20명 넘게 다쳤습니다.

3일(현지시간) AFP·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태국 북동부 묵다한주에서 11살 A 군이 몰던 픽업트럭이 도로변으로 돌진해 순례 행렬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승려 9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고 태국 경찰은 밝혔습니다.

5명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나머지 4명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습니다.

부상자들 가운데 4명은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당시 승려 35명과 신도 5명은 묵다한주 사원에서 우본라차타니주에 있는 다른 사원으로 순례 중이었습니다.

사고 현장에 있던 한 승려는 구조대원들에게 "한 소년이 몰고 다가오는 픽업트럭을 봤다"며 "갑자기 트럭이 전속력으로 돌진해 우리를 들이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행히 다른 승려 한 분과 나는 제때 피할 수 있었다"며 "행렬 맨 앞에 있던 승려들은 살아남았지만, 나머지 승려들은 공중으로 튕겨 나갔다"고 덧붙였습니다.

A 군은 부모 몰래 집에 있던 픽업트럭을 몰고 도로에 나가 10㎞가량을 운전하다가 차량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파이롯 타이풋사 묵다한주 경찰청장은 "용의자는 미성년자"라며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법의학 감식을 하기 위해 차량을 압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법적 절차를 진행하려면 A 군의 양육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부모에게 출석을 요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태국 경찰은 A 군을 구금했다면서도 그가 아직 충격에 빠진 상태여서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태국에서는 12세 미만의 아동은 형사미성년자에 해당해 형사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태국은 국민의 대부분이 불교 신자이고 일반적으로 승려들은 사회에서 큰 존경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