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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네수엘라에서는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던 남성이 8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오랜 구조 작업 끝에 큰 부상 없이 구조됐는데 간절히 기다려온 아내는 남편이 전사처럼 모든 것을 견뎌냈다고 전했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수많은 구조대원 사이로 한 남성이 들것에 실린 채 후송되고, 환호성이 울려 퍼집니다.
남성은 곧바로 대기 중이던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연쇄 강진으로 폐허가 된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에서 43살 경비원 에르난 힐 씨가 건물에 매몰된 지 8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쇼핑몰 경비원이었던 에르난 씨는 지진으로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지하 2층에 고립됐습니다.
구조대가 에르난 씨의 생존을 처음 확인한 것은 지진 발생 67시간이 지난 현지시간 지난달 27일 오후였습니다.
칠레와 미국, 코스타리카 등 7개 나라에서 온 구조대원 수백 명이 구조 작업에 투입됐고, 현지시간 지난달 29일 저녁 8시쯤에는 내시경 카메라로 에르난 씨의 모습을 확인한 뒤 물과 음식 등을 공급했습니다.
[구조대원 (지난달 29일) : 에르난, 하던 대로 다시 한 번 손을 움직여. 아주 좋아. 에르난.]
이후 에르난 씨는 건물 잔해를 뚫고 세상 밖으로 다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구스비마르 곤살레스/에르난 힐 씨 아내 : 음식을 먹거나 수분을 섭취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며칠 동안 그를 살려준 신께 감사드립니다. 그는 전사처럼 모든 것을 견뎌냈습니다.]
7층 건물 잔해가 덮쳤지만, 놀랍게도 에르난 씨는 큰 부상은 없는 상태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 강진 사망자는 2천3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가 계속 늘어나자 베네수엘라 정부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7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