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파 랭킹 9위 벨기에는 경기 막판 두 골 차로 지고 있던 벼랑 끝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124분, 월드컵 역사상 가장 늦은 시간에 터진 '연장 추가시간 극장골'로 세네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막판까지 승리는 세네갈의 몫으로 보였습니다.
전반 24분, 세네갈 마네의 크로스에 이은 사르의 헤더가 골대 맞고 나오자 디아라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습니다.
후반 6분엔 사르가 수비수의 롱패스를 가슴으로 절묘하게 받아낸 뒤 발리슛으로 대회 4호골을 뽑아내 2대 0 리드를 만들었습니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한 벨기에는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25분 주장 틸레만스와 트로사르가 말다툼까지 벌이며 스스로 무너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후반 41분, 벨기에의 믿기 힘든 역전극이 시작됐습니다.
루카쿠가 골대 앞에서 원터치 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렸고, 3분 뒤 트로사르의 크로스를 틸레만스가 머리로 받아 넣어 극적으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틸레만스와 트로사르는 극장골을 합작한 뒤 언제 싸웠냐는 듯 얼싸안고 환호했습니다.
3분 동안 2골을 뽑는 집중력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벨기에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도 다 지난 상황에서 승부를 갈랐습니다.
틸레만스가 자신이 만들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마무리해 월드컵 사상 가장 늦은 시간에 득점을 기록하며 3대 2,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일본과 16강전에서도 2골 차 승부를 뒤집었던 벨기에는 또 한 번 뒷심을 발휘하며 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했습니다.
[뤼디 가르시아/벨기에 축구대표팀 감독 : 경기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줬습니다. 벨기에가 그걸 보여줬습니다.]
8년 만에 16강에 오른 벨기에는 오는 7일 개최국 미국과 맞붙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