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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여고생 살해' 리얼돌 폐기 부친 경찰관, 경찰청이 감찰

이재원 에디터

입력 : 2026.07.02 15:40|수정 : 2026.07.02 16:12


▲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장윤기(23) 씨가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포토라인에 서고 있다.

경찰청이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의 아버지인 현직 경찰관의 증거인멸 의혹 등에 대해 직접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청은 오늘(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 과정의 미흡한 부분이 있는지 여부와 장윤기 부친의 증거인멸 의혹에 대한 감찰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광주경찰청이 소속 경찰관인 장모 경감에 대해 감찰에 나섰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감찰 주체가 경찰청으로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감찰은 두 갈래로 진행됩니다.

먼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수사 감찰을 통해 장윤기 사건 관련 경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들여다봅니다.

특히 장 경감이 현직 경찰관이라는 사실이 경찰 어느 지휘라인까지 보고됐는지와 수사 내용의 사전 유출 여부 등이 감찰 대상입니다.

장 경감이 아들 장윤기의 성인용품 리얼돌이나 휴대전화 등을 폐기한 행위는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에서 조사합니다.

장 경감은 사건 발생 사흘 후인 지난 5월 8일 아들 자취방을 정리하면서 내부에 있던 사람 형상의 리얼돌을 여러 조각으로 해체해 폐기했습니다.

리얼돌은 가슴과 목 부위가 날카로운 물건에 의해 훼손된 상태였으며, 검찰은 이를 근거로 장윤기에게 성범죄 살해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장 경감은 장윤기의 신상이 공개된 뒤 거처를 옮기면서 구형 휴대전화 등 아들의 소지품을 불에 태워 없앴습니다.

검찰은 보완수사 도중 장윤기의 본가를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 소각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친족은 증거인멸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형법상 특례에 따라 장 경감은 형사입건되지 않았습니다.

사건 당시 장 경감은 장윤기 사건과 업무적으로 관련 없는 일선 경찰서 비수사 부서에서 근무했고 현재는 휴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