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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괴롭힘' 신고했지만 결국 숨졌다…병원 내사 착수

박지혜 에디터

입력 : 2026.07.02 15:07


▲ 간호사 자료사진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20대 간호사가 직장 내 괴롭힘인 이른바 '태움'을 호소하며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사건 수사를 위해 20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전담팀은 허태규 광역범죄수사대장을 팀장으로 수사팀 10명과 의료수사담당 3명, 피해자보호 2명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간호사 A 씨의 유족과 동료들의 진술을 청취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인해 실제 괴롭힘이 있었는지 파악할 방침입니다.

태움은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괴롭히며 가르치는 문화를 이르는 은어로,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A 씨는 지난달 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3월 경기광주의 한 병원을 퇴사한 A 씨는 직후 노동당국에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했습니다.

당시 노동당국은 A 씨 주장이 일부 사실로 인정된다며 병원 측에 시정을 지시했으나, 구체적인 이행 여부가 병원 자율에 맡겨져 실질적인 보호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번 내사 착수는 정부의 대응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태움은 정당화할 수 없는 폭력이라며 엄단을 지시했습니다.

경찰은 내사를 마치는 대로 정식 수사 전환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괴롭힘 사실이 드러나면 가해자들은 폭행이나 협박, 강요, 모욕,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담팀을 편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내사 단계여서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노동당국은 경찰 수사와 별개로 해당 병원을 상대로 근로감독을 벌여 근로기준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