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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하이닉스, 나스닥 상장 코앞…관전 포인트는?

한지연 기자

입력 : 2026.07.0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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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SK하이닉스가 다음 주면 나스닥에 상장이 될 수 있겠죠?

<기자>

오는 10일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어제(1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에 수정 등록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상장 절차가 막바지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상장은 ADR, 미국 주식예탁증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쉽게 말해 미국 투자자들도 미국 증시에서 SK하이닉스를 달러로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미국 은행이 국내에 있는 SK하이닉스 주식을 보관하고, 그 주식을 대신하는 증서를 미국에서 발행하면, 미국 투자자들은 이 증서를 나스닥에서 달러로 사고팔게 됩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ADR 상장을 통해 최대 45조 4천5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데요.

발행 주식 수는 최대 1천779만 주, 전체 주식의 약 2.5% 수준입니다.

다만, 최종 공모 규모는 수요예측을 거쳐 확정될 예정입니다.

<앵커>

이미 장기간 대규모 투자도 예고한 상태고, 자금조달 차원이라고 봐야겠죠?

<기자>

물론 이 자금조달도 중요하지만 기업 가치, 미국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는지에 관심이 더 쏠리고 있습니다.

회사가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청주 첨단 패키징 공장, 또 첨단 반도체 생산장비와 AI 반도체 생산 시설 확대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자금조달보다 미국 시장에서의 기업 가치 재평가, 리레이팅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핵심인 HBM 시장 점유율에서는 세계 1위로 평가받지만, 기업 가치는 미국 경쟁사인 마이크론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투자자들이 나스닥에서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되면, 마이크론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겁니다.

또 앞으로 나스닥100이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같은 주요 지수에 편입된다면, 관련 ETF 자금까지 유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TSMC도 오래전부터 ADR 상장을 통해 미국 투자자 접근성을 크게 높였고, AI 투자 열풍 속에서 글로벌 자금이 몰리는 대표 반도체 종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만,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따져볼 부분도 있습니다.

이번 상장은 새 주식을 발행하는 유상증자 방식이라,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는 일부 희석될 수 있습니다.

보통 유상증자는 주가에 부담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조달한 자금이 AI 반도체 투자에 쓰이고, 기업가치를 다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상장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는 만큼,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실제 어느 정도 기업가치를 인정받느냐가 추가 주가 흐름을 가를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국내 주식시장을 보면 이번 달부터 국민연금이 주식을 잔뜩 내다 팔까 봐 시장이 좀 얼어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첫날인 어제에는 대규모 매물은 없었는데요.

앞으로 시장 충격을 줄이면서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리밸런싱은 국민연금이 정해둔 자산 비중을 다시 맞추는 작업입니다.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보다 높아지면 일부를 팔고, 반대로 비중이 낮아지면 다시 사들이면서 비율을 조정하는 겁니다.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20.8%로 잡고 있는데요.

최근 국내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실제 국내 주식 비중은 30%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국민연금이 어떤 속도로 비중을 조정할지가 시장의 관심입니다.

리밸런싱 첫날인 어제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178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다만 시장에서 우려했던 것처럼 대규모 매물이 한꺼번에 나오지는 않았고, 코스닥에서는 오히려 498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연간·월간 계획에 맞춰 리밸런싱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허용 범위 등을 고려하면 실제로 시장에 나오는 매도 물량도 시장 우려만큼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