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리나라를 눌렀던 개최국 멕시코가 에콰도르를 꺾고 16강에 진출했습니다.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40년 만에 '토너먼트 경기 승리'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백운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낙뢰 위험 등 악천후로 1시간이나 늦게 경기가 시작됐지만, 멕시코 선수들의 몸놀림은 가벼웠습니다.
멕시코시티 경기장을 가득 메운 8만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초반부터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선제골은 전반 22분에 나왔습니다.
알바라도가 수비 뒷공간으로 보낸 패스를 키뇨네스가 이어받아 질주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기세가 오른 멕시코는 9분 뒤 한 발 더 달아났습니다.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가로챈 히메네스가 키뇨네스와 2대 1 패스로 기회를 만든 뒤, 오른발 슛으로 골문 상단 구석을 찔러 홈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반격에 나선 에콰도르는 전반 막판 예보아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멕시코 골키퍼 랑헬의 선방에 가로막혀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멕시코는 후반 들어 강한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에콰도르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후반 추가 시간 에콰도르 수비수 잉카피에가 대치 과정에서 입을 가리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돼, 이번 대회 새롭게 만들어진 규정에 따라 퇴장당하며 사실상 승부가 끝났습니다.
2대 0 승리를 거둔 멕시코는 자국에서 열린 지난 1986년 대회 이후 40년 만에 월드컵 토너먼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습니다.
[하비에르 아기레/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 : 멕시코 국민은 승리의 밤을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큰 승리가 있었지만, 이렇게 홈에서 우리 국민과 함께한 승리는 없었습니다.]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멕시코는 오는 월요일 잉글랜드와 콩고민주공화국 경기 승자를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합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