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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사상 최악의 성적으로 조기 탈락한 이번 월드컵에 대해 파울루 벤투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원점에서 돌아보며 시스템을 재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벤투 전 감독은 우리나라의 탈락 이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결과는 쉽게 납득하기 어렵지만, 축구에서 약팀이라 여겼던 팀이 강팀을 꺾는 이변은 종종 벌어진다"며 "이번에는 한국이 그 이변을 겪었을 뿐이고, 핵심은 이 실패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는지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벤투 전 감독은 자신이 이끌었던 대표팀이 4년 전 16강에 진출한 동력의 하나로 "힘든 상황에서도 감독과 코치진, 선수단 사이에 자리 잡고 있던 굳건한 믿음"을 꼽았습니다.
"당시에도 숱한 위기와 어려운 순간들을 겪어야 했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조별리그 마지막 포르투갈전을 앞둔 벼랑 끝 상황에서도 저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되짚기도 했습니다.
이번엔 절대적인 시간과 믿음이 쌓일 시간도 부족했을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벤투 전 감독은 "나는 4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한 팀을 온전히 지휘할 수 있었지만, 내가 떠난 뒤 한국은 대행을 포함해 4년 동안 무려 4명의 사령탑을 거쳤다"고 지적했는데 "대한축구협회가 앞으로의 행보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한 번쯤 짚어봤으면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벤투 전 감독은 "협회 이사회나 수뇌부 등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뒤따를 것이라는 점을 안다"면서 "하지만 내 생각에 가장 중요한 핵심은 이것이다.
한국 축구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본인의 역할과 책임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고민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습니다.
벤투 전 감독은 지난 2018년 9월 한국 지휘봉을 잡은 뒤 4년 간 본인만의 '빌드업 축구'를 실현하며 2022년 12년 만에 우리나라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반면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끈 우리 축구 대표팀은 조별리그 1승 2패를 기록해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취재: 김태원, 영상편집: 김나온, 디자인: 이정주,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