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테이너 가득한 부산항 신선대 부두
한국 수출이 지난달 사상 첫 1천억 달러 고지를 밟으면서 연간 1조 달러라는 '꿈의 목표'에도 성큼 다가가게 됐습니다.
1조 달러는 지난해 수출 4위였던 네덜란드(9천892억 달러)의 수출액을 뛰어넘는 규모입니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70.9% 증가한 1천22억 5천만 달러입니다.
한국 월 수출액이 1천억 달러를 넘긴 것은 최초이며, 전 세계에선 독일·중국·미국에 이어 4번째로 달성한 기록입니다.
한국 수출은 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월 80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3개월 연속 800억 달러를 상회한 데 이어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상반기 수출은 중동 전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증가한 상황에도 4천967억 달러로 48.4% 증가해 같은 기간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한국의 연간 수출 규모는 지난해 7천93억 달러로 세계에서 6번째로 7천억 달러 수출 대열에 합류한 바 있습니다.
하반기에 현재 흐름을 이어간다면 올해는 수출액 1조 달러 달성도 어렵지 않을 거란 기대가 나옵니다.
이 경우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 상품무역통계에서 6위를 차지한 일본(7천383억 원)을 넘어 4위 네덜란드의 자리까지 넘볼 수 있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5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서 올해 수출이 9천24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낙관적으로 본다면 연간 1조 달러 수출 달성도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수출이 초유의 호황을 맞은 중심에는 단연 반도체가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따른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세가 수출 증가를 견인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9.5% 증가한 448억 2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월 수출액 400억 달러를 넘긴 것 역시 처음입니다.
1∼6월 반도체 누적 수출액은 162.6% 늘어난 1천924억 달러로 이미 지난해 연간실적인 1천734억 달러를 반년 만에 넘어섰습니다.
한국 수출의 반도체 의존도가 높다는 우려는 여전하지만 다른 품목 수출도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반기에는 20대 주요 수출품목 중 14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컴퓨터는 262% 급증한 212억 달러의 실적을 냈고 석유제품(301억 달러·40%↑), 선박(166억 달러·18%↑) 등도 힘을 보탰습니다.
K-뷰티·푸드에 대한 선호 확대로 화장품은 수출은 27.2% 증가한 70억 달러, 농수산식품은 8.7% 오른 66억 달러를 기록해 소비재 품목 수출도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지난달만 놓고 보면 20대 주력 품목 중 18개 품목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