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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올인' 구글, 온실가스 배출 역대 최고폭 증가

유영규 기자

입력 : 2026.07.01 09:53


▲ 구글

주요 테크 대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는 가운데, 지난해 구글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했고, 전력과 물 소비량 역시 사상 최고치였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악시오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 환경 보고서'에서 자사의 2025년 온실가스 총 배출량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1천450만 이산화탄소상당량톤(tCO₂e)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구글이 연례 환경 보고서를 내기 시작한 2016년 이래 역대 최고 증가율로, 주로 반도체 칩과 서버를 포함한 하드웨어 제조, 그리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중심인 공급망 부문의 배출량 증가에 기인한 것입니다.

전력 수요는 2024년에 27% 증가한 데 이어 2025년에는 또 37% 늘어 2019년의 3.5배 수준이 됐습니다.

물 소비량은 34% 증가해 109억 갤런(412억 6천만ℓ)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2021년 수준의 2배가 넘는 규모로, 증가분 대부분은 데이터 센터가 차지했습니다.

AI의 급성장으로 인해 구글은 기후 목표의 기준점을 '총 배출량의 절대적 감축'에서 '배출량 증가 속도가 성장 속도를 뛰어넘지 않도록 억제'하는 방향으로 전환시켰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 전력 수요, 물 소비량 등 지표들이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구글은 이들 지표들이 더욱 빠르게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고서에서 강조했습니다.

구글은 자사의 적극적 탄소 감축 이니셔티브가 없었다면 배출량 규모가 지금의 5배에 이르렀을 것이라며, 하드웨어 효율성 개선, 청정 에너지 구매 등을 통해 2025년 한 해 동안 5천800만tCO₂e 이상의 배출을 회피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구글은 보고서에서 "이런 에너지 수요의 급격한 팽창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할 현실"이라며 "AI의 성장이 환경 기준을 낮추는 구실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거대 기술 기업들의 연례 기후 보고서들은 주로 청정에너지 사용과 기후 변화 대응 성과를 자랑하는 자리였으나, AI 붐으로 전례 없는 인프라 확충이 일어나면서 기업들이 내세웠던 야심적 기후 목표가 현실과 얼마나 괴리돼 있는지가 이런 보고서들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