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아르헨 밀레이, 메르코수르 정상회의 불참…국내 정치일정 택해

한성희 기자

입력 : 2026.07.01 01:20


▲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현지시간 29∼30일 열리는 남미공동시장,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 불참했다고 현지 일간 클라린, 라나시온 등이 30일 보도했습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볼리비아를 회원국으로 하는 남미지역 경제 블록으로, 1991년도에 창설됐습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밀레이 대통령이 이날 예정된 정상회의 대신 국내에 머물며 신임 디에고 산틸리 수석장관의 취임 선서와 정부 인수인계를 직접 챙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는 이번 정상회의에 파블로 키르노 외교장관이 대표로 참석합니다.

밀레이 대통령의 불참은 최근 마누엘 아도르니 수석장관 사임 이후 진행된 정부 개편과 맞물린 조치로 풀이됩니다.

대통령은 신임 수석장관과 초기 국정 조율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이날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는 회원국 정상들이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합니다.

핵심 의제 중 하나는 장기간 협상이 이어져 온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이행 상황 논의입니다.

특히 유럽연합에 대한 무관세 수출 쿼터 배분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과의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개시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의 경제 협력 확대를 통한 수출 시장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메르코수르의 무역 체제를 둘러싼 회원국 간의 견해 차이도 중요한 쟁점입니다.

아르헨티나는 회원국들이 제3국과 개별적으로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도록 더 큰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브라질은 공동규범을 유지해야 메르코수르의 결속력과 구제 협상력이 유지된다고 보고,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아르헨티나가 미국과 별도의 무역 합의를 추진한 것도 브라질과의 갈등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다른 회원국과의 사전 협의 없이 협상이 진행된 점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회원 자격 문제 역시 논의 대상입니다.

일부 회원국은 복귀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으나, 아르헨티나는 민주주의 기준 충족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발생한 베네수엘라 지진 참사와 관련된 블록 차원의 공식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최소 1천700명의 사망자와 수만 명의 실종자를 낸 규모 7.2와 7.5의 파괴적인 지진 여파를 겪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