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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 피해 수습도 더디기만 한데 베네수엘라엔 여진에다 폭우까지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사망자도 빠르게 늘고 있는데, 유엔은 시신 수습용 가방 1만 개를 준비하는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잔해더미 사이 좁은 틈으로 드디어 들 것이 빠져나옵니다.
장장 43시간에 걸친 구조 작업 끝에 21살 청년이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지진으로 무너진 집에 고립된 지 106시간 만입니다.
[아론 레비 칸틸리요 (106시간 만에 구조) :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그 건물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저뿐이라는 소식을 방금 들었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라과이라에선 미국에서 추방된 불법이민자 120여 명이 무더기로 실종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어린이 7명을 포함해 146명이 지진 발생 직전 베네수엘라에 도착했는데, 귀국 첫날 묵고 있던 호텔이 무너진 겁니다.
이들 가운데 현재까지 확인된 생존자는 20여 명에 불과합니다.
[린콘 아빌라/실종된 불법 이민자 가족 : 제발 도와주세요. 며칠째 여기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집으로 데려갈 수 있도록 해 주세요.]
27개국에서 모인 구조 대원 2천여 명과 현지 주민들이 생존자 구조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하루 사이에 사망자가 269명이나 늘어 지금까지 1천719명으로 집계됐고, 부상자도 5천 명이 넘습니다.
생존자를 구할 골든타임이 지나면서 유엔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안루카 람폴라 델 틴다로/베네수엘라 유엔 상주 조정관 : 현지 당국과 합의를 통해 시신 보관용 가방 1만 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진은 600회 넘게 이어지고 있고, 폭우를 동반한 저기압골인 열대 파동이 예보돼 큰 추가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미 우주항공국 나사는 위성분석을 통해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이번 강진으로 이미 건물 5만 8천여 채가 무너지거나 훼손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