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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 에볼라 사망자 보름새 2배…"확산세 다시 빨라져"

한성희 기자

입력 : 2026.06.30 22:32


▲ 민주콩고의 에볼라 치료 센터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확산세가 다시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민주콩고 언론공보부에 따르면, 28일 기준 자국 내 에볼라 확진자는 1천307명으로 사흘 전보다 104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377명으로, 사흘 만에 56명이 늘었습니다.

발병 선언 한 달 만인 지난 15일 발표된 에볼라 누적 사망자가 181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때부터 보름 만에 사망자가 2배 이상 늘어난 셈입니다.

현재 치명률은 28.8%로 현재 유행 중인 분디부조형 에볼라의 치명률로 알려진 30~50%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민주콩고 내에서 완치 판정을 받은 이는 180명입니다.

민주콩고 정부는 현재 에볼라 발병지역을 진원지인 북동부 이투리주와 북키부주, 남키부주 등 3개 주 35개 보건행정구역으로 발표했지만, AFP 통신은 보건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투리주 북쪽에 있는 오우엘레주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발병지역이 4개 주로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AFP에 따르면 오우엘레주에서 확진된 이는 이투리주 주도 부니아에서 감염돼 오우엘레로 이동했으며,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콩고 정부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콩고 정부는 다만, 그동안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해 발병지역 3개 주에서 시행하던 '군중 집합 금지'를 지난 27일부터 오우엘레주 등 발병지역 인근 3개 주와 수도 킨샤사까지 확대했습니다.

이에 대해 야당에서는 발병지역으로부터 약 1천800㎞ 떨어진 수도 킨샤사까지 군중 집합 금지를 강제하는 것은 다음 달 8일 예정된 정부 반대 시위를 막으려는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지난달 15일 이번 에볼라 유행이 발병 선언된 이후 민주콩고뿐 아니라 우간다에서도 20명의 확진자와 2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최근에는 민주콩고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하던 의사가 프랑스로 귀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다미앵 마마 유엔개발계획(UNDP) 민주콩고 상주대표는 30일 이번 에볼라 유행으로 아프리카 대륙이 36억 달러(약 5조 5천800억 원)에 이르는 경제적 손실과, 30만 명 실직 등 경제적 타격을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마마 대표는 "충분한 자원으로 대응 조치를 강화한다면 확산을 억제하고 추가 손실을 막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이번 보건 위기는 더 장기적이고 깊은 개발 위기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