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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당권 경쟁이 갈수록 과열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적통 논쟁 속에, 20년 전 한미 FTA 체결 당시 행적까지 소환됐고, 간신이나 파묘 같은 거친 표현도 오갔습니다.
하정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등을 져서 장례식에 참석도 못 했다"고 어제(29일) 직격했던 송영길 의원.
사실이 아니라는 정 전 대표의 반박에 오늘은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노 전 대통령이 한미 FTA를 추진할 당시, 여당 의원 대부분이 격렬하게 반대했고, 그 선봉에 정 전 대표가 있었지만, 자신은 일관되게 FTA 추진을 지지했다고 정 전 대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정 전 대표가 '완전 폐지'를 외쳐온 검찰의 보완수사권 문제도 도마에 올렸고,
[송영길/민주당 의원 : 보완수사권 이런 문제를 '정치무기화'시켜서 당과 대통령이 싸우는 구조를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의 중도 확장 노선을 '재건축'에 비유했던 유시민 작가를 겨냥해선, "주군 옆에 새로운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게 간신"이라고 힐난하기도 했습니다.
'노무현 키즈'를 자처한 정청래 전 대표는 "제 입으로 적통의 적자도 꺼낸 적 없다"며 "소모적 논쟁을 하지 말자"고 SNS에 불쾌감을 담은 글을 올렸습니다.
정 전 대표와 가까운 최민희 의원도 "편파적 파묘"를 하고 있다면서 '후단협'과 같은 걸 파묘한다면, 누가 이득이고, 누가 손해냐고 따졌습니다.
'후보 단일화 추진 협의회'의 줄임말인 '후단협'은 지난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와 관련한 용어로, 친명계 당권 주자인 김민석 국무총리는 당시 정몽준 후보 편에 선 바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사실상 마지막 국무회의에 참석한 김 총리에게 그동안 역할이 컸다며 상찬의 박수를 건넸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우리 고생하신 총리님한테 박수 한 번 드릴까요?]
[김민석/국무총리 : 당과 국회에서 더 열심히 전력을 다해서 뛰겠습니다.]
과거에 얽매인 '적통 논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민주당 안에서 커지는 가운데, 내일 오찬을 함께 하는 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도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남일, 디자인 : 이종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