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정부는 규제 지역 지정과 함께 주택 공급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발표한 수도권 6만 호 공급 계획을 보면, 서울 용산 국제업무지구에 1만 호, 노원구 태릉 골프장 부지에 6천800호, 그리고 경기도 과천 경마공원과 국군방첩사를 이전해 9천800호를 짓는 방안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과천은 주민과 한국마사회 노조의 반발이 발표 초기부터 거셌는데요. 마사회가 정부에 낸 경마공원 이전 검토안을 저희 취재진이 확보했는데, 협의 과정이 생각보다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백운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마공원 절대 사수' 현수막을 내건 차량 100여 대가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과천 시민들과 한국마사회 노조 등이 정부의 일방적인 이전 추진에 반대한다며 연 차량 행렬 집회입니다.
[박근문/한국마사회 노조위원장 : 지금 정부는 제대로 된 검토보다 속도를, 그리고 지원에 대한 약속보다 이전을 먼저 하라고 지시합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7일, 한국마사회가 정부에 26쪽 분량의 경마공원 이전 검토안을 보고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노사 협의로 만든 이 검토안에는 부지 비용을 빼고도 정부가 건설비 등 2조 3천800억 원을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마권 구매 상한 폐지와 레저세 인하 등 관련 규제·세제 완화를 이행해야 경마장 이전 기본계획안을 의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약속을 이행하지 못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 이전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도 요구했습니다.
이전 부지 공모 전부터 넘어야 할 산이 겹겹이 등장한 겁니다.
정부는 "마사회의 요구 사항을 확인하고 관계 부처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마공원과 국군방첩사 부지는 1.29 공급 대책에서 서울과 경기 남부 수요 흡수를 염두에 두고 계획된 핵심 지역입니다.
정부가 차질 없는 수도권 주택 공급을 약속한 만큼 향후 속도전이 예상되는데, 과천에서 정부가 이견을 신속히 조율하고 2030년 착공이란 계획을 지킬 수 있느냐가 전체 공급 계획의 성패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전유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