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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2년 전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 경찰에 고발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월드컵 참사 이후 비난 여론이 커지자, 경찰은 뒤늦게 적극 수사 방침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국회 문체위 국정감사장.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불공정한 개입이 있었다는 질타가 쏟아집니다.
[김승수/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지난 24년 9월 24일) : 절차 자체가 굉장히 불공정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축구 팬과 국민들의 분노가 있는 겁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 회장 (지난 24년 9월 24일) :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데 있어서 많은 오해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절차와 관행에 크게 벗어났다고 생각을 안 하고요.]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협회 특별 감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감독 선임 절차를 포함해 27건의 위법, 부당한 업무 처리가 있었다며 정 회장 등 관련자 3명의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최현준/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24년 11월 5일) : 홍명보 감독을 선임할 때는 회장의 지시라는 이유로 권한이 없는 기술총괄이사가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방법으로 면접을 실시하고….]
경찰에도 이와 관련한 8건의 고발장이 접수됐습니다.
정 회장이 규정을 무시한 채 홍 감독을 선임하고 연봉을 결정했다는 의혹 등입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는 2년째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축구협회가 문체부를 상대로 정 회장의 중징계 요구를 취소해 달라며 낸 "행정 소송 절차를 지켜볼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는데, 1심 법원은 지난 4월, 절차적 위법성이 확인됐다며 문체부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대표팀 탈락 확정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는 조직과 인사의 실패"라고 질타하자, 경찰은 이제서야, "필요한 수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정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 필요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여론과 대통령 발언에 떠밀려 본격 수사에 나섰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