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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어이없게도 "당기니 쑥 빠졌다"…경찰 3명 코앞서 '우당탕' 도주

정다은 기자

입력 : 2026.06.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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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산에서 구속 피의자가 병원 진료 중 도주한 사건은 경찰이 피의자의 수갑을 헐겁게 채운 게 주요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구속 성범죄 피의자 20대 A씨는 진료를 요청해 방문했던 한 병원 2층 화장실에서 경찰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했습니다.

A씨는 화장실에 있는 창문을 통해 밖으로 뛰어내린 뒤 택시를 타고 도망쳤다가 14시간여 만에 부산의 한 야산에서 검거됐습니다.

A씨가 찼던 수갑은 파손되지 않은 상태로 병원 건물 1층 외부에서 발견됐습니다.

당시 A씨 호송을 맡은 건 수영경찰서 소속 경감 2명과 경사 1명 등 모두 3명입니다.

이들은 경위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양손에 수갑을 찬 채 대변기칸 안에 들어갔다"고 진술했습니다.

호송 인원 가운데 2명이 화장실 입구를, 나머지 1명이 A씨가 들어간 대변기칸 옆을 지키던 중 A씨가 창문을 통해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우당탕 소리가 나자 도주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A씨는 수갑을 빼낸 경위에 대해 "수갑을 잡아당겨 손을 아래쪽으로 빼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갑 내부는 톱니바퀴식 구조로 되어 있으며 한 칸씩 조정해 조임 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수갑이 헐겁게 채워졌던 것으로 보인다"며 "호송 경찰관 3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 정다은, 영상편집: 서병욱, 디자인: 양혜민,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