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에 압수된 단말기·공유기
보이스피싱 범죄를 위해 해외에서 발신된 번호를 '010'으로 시작하는 국내 번호로 조작하는 중계기를 운영한 이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전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30대 A 씨 등 11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1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해외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아 대전 일대 원룸과 고시원 등에서 전화번호 조작 중계기를 설치해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중계기를 통해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를 국내에서 발신된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에게 연결했고, 이렇게 변환된 번호 중 일부는 보이스피싱 범행에 이용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렌터카에 중계기를 설치하고 서울과 목포, 대전 등 전국을 옮겨다닌 이들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중계소 11곳을 단속해 휴대전화와 유심, 라우터 등 1천304개를 압수했습니다.
또, 이들이 총책의 지시를 받고 같은 조직에서 범행에 가담한 것인지 추가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과 금융기관은 전화로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 만큼 의심스러운 전화는 즉시 끊고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