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13가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김병기 의원이 김경 전 시의원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관련 진술을 두 달 전에 파악하고도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2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1억 원의 공천 헌금을 주고받은 혐의로 기소된 강선우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에 대한 지난 26일 재판에서 "김 전 시의원이 비슷한 시기에 김병기 의원에게도 현금으로 의심되는 쇼핑백을 전달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 의원 전 보좌진이 증인으로 나와 이 같은 내용을 김 의원을 수행하는 비서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진술하면서, "김 의원이 '김경이 나에게 시의원 혹은 구청장 공천을 요청했고, 배우자의 반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역구였던 동작구의회 의원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 김 의원 관련 13가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오늘(29일) 기자간담회에서 "그 정도로는 수사에 착수하기에 부족한 감이 있다"며, "법원에서 나온 이야기라 파악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미 두 달 전 경찰이 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 의원 전 보좌진 가운데 한 명이 지난 4월 참고인 조사에서 "2022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한 중식당에서 김 의원과 김 전 시의원, 민주당 당직자 한 명이 함께 식사했는데,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김 의원이 3~4천만 원 정도 돈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쇼핑백을 들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당시 운전기사인 수행 비서로부터 들었다"고 진술한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후 두 달 동안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아 수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새로 제기된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김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