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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1인당 '100억' 잭팟 터졌다…운명 바뀐 직원들

이현영 기자

입력 : 2026.06.29 15:44|수정 : 2026.06.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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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폭발적인 호황에 힘입어, 일본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에서 수백 명의 백만장자가 탄생했습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키옥시아의 부장과 과장급 직원 등 약 600명이 과거에 받은 스톡옵션을 통해 1인당 평균 10억 엔, 우리 돈 약 100억 원이 넘는 거액의 자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키옥시아는 원래 도시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낸드 플래시 메모리' 사업부가 전신입니다.

하지만 모기업이었던 도시바가 원전 사업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으면서, 지난 2018년 미국 투자회사 베인캐피털이 주도하고 한국의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한 한·미·일 컨소시엄에 약 20조 원에 매각됐습니다.

당시 베인캐피털은 임원뿐만 아니라 현장 실무의 핵심인 부장과 과장급 관리자들에게도 대규모 스톡옵션을 부여했습니다.

이런 파격적인 결정에 대해 베인캐피털 미국 본사의 반대도 있었지만, 일본 투자팀이 실무를 책임지는 핵심 인재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경제적 보상을 공유해야 기업 가치가 올라간다"고 설득한 결과였습니다.

과거 용접공이나 기술자로 일했던 전직 직원들까지 이 주식 보상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후 AI용 메모리 수요 급증과 함께 기업 가치가 폭등하면서 직원들의 운명도 바뀌었습니다.

2024년 12월 상장 당시 1천455엔이었던 주가는 현재 9만 엔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연중 최고가인 11만 2천700엔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초기 지급된 스톡옵션의 총 가치는 무려 7천900억 엔에 달합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를 AI 시대의 새로운 성과 보상 사례로 소개하며,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올해 최대 6억 원 안팎의 성과급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과, 주식 보상으로 직원 수천 명이 백만장자가 된 미국 스페이스X의 사례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AI 혁명이 새로운 산업을 만드는 것을 넘어, 기업 성장의 과실을 누구와 어떻게 나눌 것인지에 대한 기존의 보상 체계까지 통째로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취재: 이현영, 영상편집: 김나온, 디자인: 육도현, 제작: 디지털뉴스부)